- 강박증
- 강박증 원인
강박증 원인
사람들은 늘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아주 짧은 순간에도 생각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 강제적으로 생각을 하지 말아야지 생각한다면 더욱 생각이 많이 떠올라 힘든 경험을 해 본적이 있을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생각이 계속 떠오르는 침투적인 사고로 힘들어 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언제 그랬는지 모르게 다른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넘어갑니다.
그런데 강박증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자연스러운 침투적인 사고에 의해서 너무나 힘든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넘어가야 할 생각들이 더 이상 흐르지 않고 고여서 자신을 괴롭히게 됩니다.
강박증이 생기는 이유는 개개인마다 다양하겠지만 강박증이 발생되는 기전은 부정적인 기억과 상처 그리고 감정을 가진 한 개인이 강박적 성격(심리적취약성)과 강박증을 잘 유발하는 뇌상태일 때 발생한다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1. 부정적인 기억과 상처 그리고 감정
마음질환을 가진 분들은 모두 인생의 스토리가 있습니다. 강박증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부모와의 관계, 가족과의 관계, 그리고 학창시절 등등의 자신의 인생 스토리에 녹아 있는 부정적인 기억과 상처 그리고 감정들은 강박증을 유발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됩니다. 강박증 환자를 진찰하고 상담해 보면 거의 대부분이 부정적인 상처로 힘들어하는 부분을 목도하게 됩니다. 혹은 너무 깊숙이 무의식 속에 자리 잡아 본인도 모르고 있는 기억마저도 있습니다.
사람들의 의식은 늘 무의식의 지배를 받습니다. 무의식의 깊은 바다에서는 늘 수많은 생각과 기억과 감정들이 떠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그 무의식의 바다에 긍정적인 기억과 긍정적인 생각이 많은 사람은 표현되는 의식세계에서도 저절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무의식의 바다에 부정적인 기억과 부정적인 자아상이 가득한 사람은 저절로 늘 부정적으로 세상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2. 심리적 취약성
강박증 환자들에게는 공통적인 성격인 강박적 성격 성향을 대체로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은 성실하고 정확하며 꼼꼼하고 체계적이고 도덕적이며 양심적이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가기감정을 잘 통제하는 사람들로 남들에게 순응하려는 마음과 한편으론 자율적인 마음이 충돌하는 양가감정이 뿌리 깊게 잠재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순응과 자율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을 느끼게 되지만 두려움으로 인해 순응을 하며 살아가게 되고 이로 인해 그 이면에는 분노가 자리 잡게 됩니다. 즉, 순응 뒤에 숨겨진 분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박적 성격인 소유자가 심해지면 대체로 강박증, 강박성 성격장애로 가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3. 생물학적 취약성
강박증의 원인을 뇌의 문제로만 국한하는 부분에 절대 찬성하지는 않지만 생물학적 취약성이 강박증에 일정부분 연관성이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1) 기저핵 신경회로(CSTC)의 이상
기저핵은 대뇌 중심 부위에 위치해 많은 뉴런(뇌세포)들이 뭉친 것으로 운동프로그램이 내장된 곳입니다. 그런데 강박증 환자들을 살펴보니 기저핵 신경회로가 고장난 상황이 많다라는 것입니다. 기저핵 신경회로는 대뇌피질-기저핵의 선조체-시상-대뇌피질로 연결된 신경회로로 이곳의 고장은 강박증 뿐만 아니라 틱, ADHD, 파킨슨병, 무도병과도 관련이 됩니다.
2) 안와전두엽, 기저핵, 전측대상회의 활성도가 증가
강박증이 있는 사람을 살펴보니 뇌의 안와전두엽과 기저핵, 전측대상회의 활성도가 증가 된 경우가 많더라는 것입니다. 전측대상회(전두엽 한가운데에 위치)는 융통성 있게 한 화제에서 다른 화제로 주의를 돌리는 기능을 하는데 이 기능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과부하가 걸려 특정주제에 사로잡히게 된다고 합니다.
3) 세로토닌의 결핍
세로토닌의 결핍이나 세로토닌 대사장애가 강박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합니다.